2024/08 31

아직도 악어와 악어새 이야기를 믿어? - 이하늬

아직도 악어와 악어새 이야기를 믿어?이 책은 수의사인 저자가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보호하며 관찰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사람처럼 서로 돕고,뛰어난 모성애를 지니고 있고,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선물 공세를 하고,상대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기도 하고,종내 특정 개체를 괴롭히기도 하고,부부 싸움도 하고,주어진 역할 안에서 묵묵히 사회생활도 하는야생동물 생태에 대한 지식과 함께,생명의 소중함과 환경보호를 자연스럽게 설파하는 책이다. 책 제목에서 이미 눈치챌 수 있듯저자는 프롤로그에서악어와 악어새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언급한다.많이들 알고 있는 이들의 공생 스토리는서로 도우며 사는 면에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만안타깝게도 그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란다. 악어새의 정식 명칭은 ‘이집트물떼새’ 식물의 열매나 ..

상선약수 - 上善若水

노자 도덕경 제 8장에 나오는 말이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夫唯不爭, 故無尤 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부유부쟁 고무우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 뛰어나지만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사는 데는 땅이 좋고, 마음 씀씀이는 깊은 것이 좋으며,  사람과 더불어 사귈 때는 어진 것이 좋다.  말은 신뢰 있게 하는 것이 좋으며, 다스림은 자연의 이치를 쫓는 것이 좋다.  일을 할 때는 그에 걸맞게 하는 것이 좋으며, 움직임에는 때를 맞추는 것이 좋다.  무릇..

고사성어+한시 2024.08.21

인수공통전염병 - 니파 바이러스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원인 모를 감염병에 걸려1년 간 목숨을 잃은 사람이 100여 명이었다. 이 질병은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과학자들은 돼지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돌연변이를 일으켰다 예측하고니파 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범인은 박쥐로 밝혀졌다.         사람들로 인해 박쥐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서식지를 잃은 박쥐가 먹을 것을 찾다가돼지 농장에 드나들게 되었고박쥐의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먼저 전염되고곧 농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에게도 전염이 된 것이었다. 니파 바이러스는돼지에게서 사람으로 감염된 예가 많고사람에게서 사람으로 감염된 예는 없다.하여 ‘돼지열병’이라고 칭하고 있다.  1994년 호주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박쥐의 바이러스가 말에 전염되고곧 사람에게..

노란봉투법

2013년 연말,두 아이를 키우는 한 평범한 엄마가현금 4만7천원을 넣어 시사주간지 에 편지를 보냈다. 편지내용은 이랬다. 해고 노동자에게 47억원을 손해배상하라는이 나라에서 셋째를 낳을 생각을 하니 갑갑해서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고 싶어서입니다.47억원. 뭐 듣도 보도 못한 돈이라여러 번 계산기를 두들겨봤더니4만7천원씩 10만명이면 되더라고요. 쌍용자동차와 경찰이노동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법원이 46억8천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는기사를 보고 보낸 편지였다.평범한 엄마가 보낸 4만7천원은손배·가압류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을 돕는의 마중물이 됐다. 예전 월급봉투가 노란색이었다는 데서착안한 캠페인명으로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한 세 차례 모금 캠페인에14억6천여만원이 모였다...

이성복 시집 - 그 여름의 끝

그 여름의 끝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서해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습니다어쩌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기에 그곳 바다인들 여느 바다와 다를까요검은 개펄에 작은 게들이 구멍 속을 들락거리고언제나 바다는 멀리서 진펄에 몸을 뒤척이겠지요 당신이 계실 자리를 위해가보지 않은 곳을 남겨두어야 할까 봅니다내 다 가보면 당신 계실 곳이 남지 않을..

단생산사 - 團生散死

團生散死 단생산사 지나치게 익숙하고 친숙하기까지 한 말이다.개그맨 외 유명 연예인들의 이승만 성대모사로 많이 소환된 격언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은 1945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환국 還國 환영회에 모인 5만 군중 앞에서 대동단결을 외치며 한 말이다.이어 6.25 전쟁이 한창이던1950년 10월 27일 평양 탈환을 환영하는 시민대회에서 노쇠로 인한  이승만 특유의 느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재인용한 말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말은,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이영국의 식민지였던 주들이 분열되어 있는 것을 비판하며 한 말을( 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이승만이 미국 유학시절 배워 인용한 것이다. 그보다 먼저 인용한 분이 계셨으니바로, 이순신 장군이다.1597..

고사성어+한시 2024.08.17

반려견 전용 향수 출시? 강아지가 좋아할까?

최근 반려견용 향수 페페 Fefe 가이탈리아 밀라노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돌체앤가바나에서 출시됐다.브랜드 공동 창립자인 도메니코 돌체의 애완견 이름을 차용해 만든 이 향수는 100ml 기준 108달러(한화 약 15만원)에 판매된다.종류로는 일랑일랑 향, 사향, 샌달우드 향이 있다.        반려견 전용 향수 출시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개는 후각을 통해 주변을 파악하고 소통하기 때문이다.회사측은 동물용으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하지만향수를 뿌리면 이 중요한 능력이 방해 받을 수 있다고일부 수의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개에게 향수를 뿌리면반려견의 상태를 진단하는 수의사들에게도 방해가 될 수 있다며, 개의 질병 증상일 수 있는 냄새를 향수가 가려피지선 피부염 등 질환을 진단하기 어렵..

해양환경단체 - 시 셰퍼드 SeaShepherd

그린피스의 초창기 활동가 중 한명이었던폴 왓슨 Paul Watson 이 과격한 언동으로 그린피스에서 제명된 이후,1977년 설립된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는‘비폭력 직접행동’ 이라는 모토를 앞세워과격한 대응으로 동분서주 포경선을 쫓아다니며불법 고래잡이를 막는 국제 비영리 단체로 반포경, 해양동물보호, 해양환경보전 등의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포경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전력이 있고일본 포경선에 맞서 남미 갈라파고스 제도의 고래 6천여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시 셰퍼드 상징 깃발의검정색 바탕은 바다의 죽음과 멸종 그리고 생명의 끝을,해골문양은 바다의 생명을 멸종시키고 있는 인류를 의미한다.해골 이마의 돌고래와 고래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그리고 바다와의 조화를 상징하고X자로 교차하고 있는 삼지창과 ..

사단법인 지구 닦는 사람들 - 와이퍼스

환경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이 외롭지 않도록평범한 시민의 느슨한 연대를 통해세상이 바뀔 수 있음을 증명하는 단체가 있다.바로, 지구닦는 사람들 와이퍼스다.  지구 닦는 사람들 와이퍼스는,2019년부터 대한민국 플로깅 활동을 이끄는 닦장( 지구 ‘닦’ 는 사람 모임‘장’ )을 중심으로환경에 진심인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아름다운 환경운동 단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지구닦는 사람들은 거대한 환경 문제 앞에함께 하고 싶어서 생겨난 단체로프로젝트를 직접 도맡아 진행하며현장에서 시민들과 환경문제를 직접 해결해 보는 경험을 중시한다.현장을 직면하고 소통해야, 살아있는 문제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를 닦는 사람들 와이퍼스는동네, ..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 터치포굿 TOUCH4GOOD

터치포굿TOUCH4GOOD  박미현 대표이사의 명함에는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      터치포굿은 버려지는 자원에 대한문제 해결을 미션으로 삼고 시작된버려진 자원을 모아 새활용, 즉 업사이클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국내 1세대 업사이클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은현수막, 페트병 등의 버려지는 자원으로새로운 가치를 품은 생활용품, 패션상품으로재탄생시키는 기업이다. 사람들이 버려지는 것에 대해 무신경 하기에재활용이 잘 안된다는 점에 착안하여돈을 내고 사는 것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사람들 스스로 버려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유도했고 패션사업부를 만들어서업사이클 Up-cycle 의 개념을 도입했다.       2008년을 시작으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터치포굿은 업사이클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