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迷妄 혹은 備忘 4 넘치는 현존의 거리,그만큼 또한 넘치는 부재적 실존들이여,그 모든 부재들 중의 부재로서나 피어났네.검은 독버섯처럼. 뛰기 싫어 내 인생은 지각했고걷기 싫어 내 인생은 불참했지. 오 그 모든 빛나는 -내가 불참했던,오 그 모든 빛나는 -내가 부재했던,그 자리들이여,이제 내가 내 부재의 그림자로서전 세계 위에 뻗어 누우려 하네. 迷妄 혹은 備忘 8 내 무덤, 푸르고푸르러져푸르름 속에 함몰되어아득히 그 흔적조차 없어졌을 때,그때 비로소개울들 늘 이쁜 물소리로 가득하고길들 모두 명상의 침묵으로 가득하리니그때 비로소삶 속의 죽음의 길 혹은 죽음 속의 삶의 길새로 하나 트이지 않겠는가. 迷妄 혹은 備忘 12 또 깜깜한 하루귀멀고 눈멀은. 내 삶의 생존 증..

일찌기 나는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마른 빵에 핀 곰팡이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주지 않았다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가면서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잠시 스쳐갈 때 그러므로,나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나는너를모른다 나는너를모른다.너당신그대, 행복너,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개같은 가을이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온다.매독 같은 가을.그리고 죽음은, 황혼 그 마비된한쪽 다리에 찾아온다.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레코드에 담긴 옛 가수의 목소리가 시들고여보세..

과거를 치렁치렁 과거를 치렁치렁 울리면서한 여자가 지나간다과거만으로 살아 있는 여자기억과 추억의 형성물인 여자교묘한 밧줄들과 같은온갖 차이와 구분의 족쇄를 차고한 여자가 지나간다 그 뒤로 안개의 스크린이 내려진다세기여 세기여,안개의 스크린이 내려진다 나의 생존 증명서는 나의 생존 증명서는 詩였고詩 이전에 절대 고독이었다고독이 없었더라면 나는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세계 전체가 한 병동이다 꽃들이 하릴없이 살아 있다사람들이 하릴없이 살아 있다 들판에서 보리와 밀이 지식과 지식이 싸울 때自然 소외는 한없이 깊어지고역사는 흙탕물이 되어 흘러간다죽으면 땅의 지식은 필요가 없고하늘의 지식이 필요하다그 잘난 지식들을 얼굴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들판에서 보리와 밀이 웃더라 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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