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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집 (2)
최승자 시집 - 즐거운 일기

즐거운 일기 오늘 나는 기쁘다. 어머니는 건강하심이 증명되었고 밀린 번역료를 받았고 낮의 어느 모임에서 수수한 남자를 소개받았으므로. 오늘도 여의도 강변에선 날개들이 풍선 돋친 듯 팔렸고 도곡동 개나리 아파트의 밤하늘에선 달님이 별님들을 둘러앉히고 맥주 한 잔씩 돌리며 봉봉 크랙카를 깨물고 잠든 기린이의 망막에선 노란 튤립 꽃들이 까르르거리고 기린이 엄마의 꿈속에선 포니 자가용이 휘발유도 없이 잘 나가고 피곤한 기린이 아빠의 겨드랑이에선 지금 남몰래 일 센티미터의 날개가 돋고…… 수영이 삼촌 별아저씨 오늘도 캄사캄사합니다. 아저씨들이 우리 조카들을 많이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오늘도 우리는 코리아의 유구한 푸른 하늘 아래 꿈 잘 꾸고 한판 잘 놀아났습니다.아싸라비아도로아미타불     시간 위에 몸 띄우고 ..

시 좀 읽어볼까 2024. 12. 12. 12:56
최승자 시집 - 물 위에 씌어진

물 위에 씌어진 1 현존재, 하루 낮 하루 밤 같은 것현존재, 흐르는 바람 같은 것그 위로 질펀한 울음 같은 것(파열하는 푸른 바다) 현존재, 안으로만 흐르는 물결현존재, 물 위에 씌어진 꿈현존재, 물 위에 다시 씌어지는 꿈 (하나씩 둘씩 사람들이숲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그리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그때 비로소 피어오르는하이데거적 존재의 향기)       슬펐으나 기뻤으나  슬펐으나 기뻤으나 그래도 할 일이 없어 오른 山오른발을 東에 두고 왼발은 西에 두고굽어보고 굽어봐도슬펐으나 기뻤으나의 그림자들일 뿐세상은 간 곳 없고 부풀어 오르는 먼지뿐 가을 山 국화꽃 하나 웃길래오른발은 西에 두고 왼발은 東에 두어 봐도발아래는 여전히 세상살이의 먼지뿐먼지 자욱한 그 속에서어디에다 내 집을 지을까 이 꿈도 아닌 저 ..

시 좀 읽어볼까 2024. 12.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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