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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한시

단생산사 - 團生散死

HUSH 感나무 2024. 8. 17. 18:51

 

 

 

 

 

 

 

 

團生散死 단생산사

 

지나치게 익숙하고 친숙하기까지 한 말이다.

개그맨 외 유명 연예인들의 이승만 성대모사로

많이 소환된 격언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은

1945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환국 還國 환영회에 모인 5만 군중 앞에서

대동단결을 외치며 한 말이다.

이어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27일

평양 탈환을 환영하는 시민대회에서

노쇠로 인한  이승만 특유의

느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재인용한 말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말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주들이 분열되어 있는 것을 비판하며 한 말을

( 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

이승만이 미국 유학시절 배워 인용한 것이다.

 

그보다 먼저 인용한 분이 계셨으니

바로, 이순신 장군이다.

1597년 명량해전 당시,

칠천량 해전의 대패로 남은 12척으로

300척이 넘는 왜선을 대적할 때

조선 수군에게 단생산사 團生散死

신념을 고취시키며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본디 이 말의 원조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 莊子 다.

장자의 지북유 知北遊 에 이같은 글이 있다.

 

“人之生, 氣之聚也;  聚則爲生, 散則爲死 ”

인지생, 기지취야;  취즉위생, 산즉위사

 

사람의 생명은 기운이 모인 것이니,

기운이 모이면 태어나고 기운이 흩어지면 죽는다 고 했다.

 

 

 

짧은 식견으로 사족하자면,

살아볼수록 절대 진리는 없는 듯하다.

몇해 전, 코로나 19로 사회적 격리기간을 거칠 때는

이 말을 이렇게 변용했었다.

 

단사산생 團死散生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그 때에 맞게 지혜롭게 살면 되는 것이다.

삶에 답은 없다.

나는 왜 그리 없는 답을 찾아 다녔을까.

나약했기 때문일것이다.

홀로 설 용기 없는 나약함 탓이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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