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團生散死 단생산사
지나치게 익숙하고 친숙하기까지 한 말이다.
개그맨 외 유명 연예인들의 이승만 성대모사로
많이 소환된 격언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은
1945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환국 還國 환영회에 모인 5만 군중 앞에서
대동단결을 외치며 한 말이다.
이어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27일
평양 탈환을 환영하는 시민대회에서
노쇠로 인한 이승만 특유의
느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재인용한 말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말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주들이 분열되어 있는 것을 비판하며 한 말을
( 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
이승만이 미국 유학시절 배워 인용한 것이다.
그보다 먼저 인용한 분이 계셨으니
바로, 이순신 장군이다.
1597년 명량해전 당시,
칠천량 해전의 대패로 남은 12척으로
300척이 넘는 왜선을 대적할 때
조선 수군에게 단생산사 團生散死 의
신념을 고취시키며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본디 이 말의 원조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 莊子 다.
장자의 지북유 知北遊 에 이같은 글이 있다.
“人之生, 氣之聚也; 聚則爲生, 散則爲死 ”
인지생, 기지취야; 취즉위생, 산즉위사
“사람의 생명은 기운이 모인 것이니,
기운이 모이면 태어나고 기운이 흩어지면 죽는다” 고 했다.
짧은 식견으로 사족하자면,
살아볼수록 절대 진리는 없는 듯하다.
몇해 전, 코로나 19로 사회적 격리기간을 거칠 때는
이 말을 이렇게 변용했었다.
단사산생 團死散生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그 때에 맞게 지혜롭게 살면 되는 것이다.
삶에 답은 없다.
나는 왜 그리 없는 답을 찾아 다녔을까.
나약했기 때문일것이다.
홀로 설 용기 없는 나약함 탓이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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