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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한시

군주민수 - 君舟民水

HUSH 感나무 2024. 8. 26. 19:49

 

 

 

 

 

 

 

군주민수 君舟民水

 

백성은 강물이며, 임금은 강물 위에 떠 있는 배 라는 의미로

강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집기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국민이 지도자를 세울 수도 물러나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주권재민 主權在民 을 나타낸다.

 

공자 孔子 가 처음 말한 개념으로

공자가어 孔子家語  오의해 五儀解 에서 유래한다.

공자가 노나라 애공 哀公 과 참된 군주의 자세에 대해 논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夫水所以載舟  亦所以覆舟

군자주야  서인자수야  부수소이재주  역소이복주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니,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또한 배를 뒤집기도 합니다.
군주께서 이것을 위태롭다 여기신다면 위태로움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군주는 백성이라는 물 위에 뜬 배

민수 民水 에 방점을 찍는다.

물이 고요하면 배는 항해가 수월하다.

그러나 물이 거세지면 배는 뒤집어질 수 있다.

민의를 거스르는 정권은 배가 전복될 수 있다.

 

군주민수는 위정자에게 민의를 잘 읽어

국민의 뜻에 거스르지 말라는 경계의 말로 자주 인용된다.

국민은 피통치자로서 힘의 수용자지만

민심이 여론으로 모일 때는 지도자를 갈아치우는

무섭고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오늘날 민의는 선거로 나타난다.

4.10 총선 성적표가 나온지 5개월이 되어간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지역구 90석, 비례대료 19석으로 도합 109석.

이른바 탄핵개헌 저지선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현 윤석열 정부의 불통이 초래한 참패이자 군주민수의 경고다.

 

지금 국민은 살인적인 고물가 등의 문제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점심 한 끼가 1만원을 훌쩍 넘은 지 오래며,

식당에서 소주 한 병을 시키기에도 부담스럽다.

두 명의 손님이 술집에서 안주하나 시키면 금세 5만원을 넘어선다.

이와같은 고물가 시대는

가게를 찾는 손님의 발길을 돌려세우고

그로 인해 자영업자는 고통받게 된다.

 

 

 

광화문 촛불집회

 

 

군주민수 (이미지 출처 : 한국노총)

 

 

 

군주민수는

2016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인데,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미증유의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이 광화문 촛불집회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것을 반영해 선정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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