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나무집 허쉬입니다.
오늘은 EBS 건강 다큐의 면역, 위대한 여정2부 잘못된 신호, 나를 공격하다 (아토피 피부염) 영상을 요약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 반응은 면역 세포인 백혈구와 백혈구의 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대화가 과하게 공격적이고 자기 파괴적으로 흐른다면 우리 몸엔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면역의 잘못된 대화로 고통받아온 이들이 질환과 직면하는 과정을 통해 면역의 소통과 관용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또한 면역 질환의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스트레스는 실제로 면역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면역 세포 사이의 잘못된 대화를 좋은 대화로 바로잡는 면역 치료까지 생생한 실험과 사례들을 담은 EBS건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위험한 적들로 가득한 이 세상, 그런데 외부가 아닌 몸 내부의 공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0대의 정원희씨, 최근 세번 째 눈 수술을 받았습니다. 안구 내벽에 붙어있어야 하는 망막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망막박리, 자칫 실명에 이를수도 있는 질환입니다. 재발 가능성도 높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데 처음 안과를 찾은 건 눈의 염증 때문입니다.
이규호 안과 전문의 :
정원희씨 피부 상태도 굉장히 안 좋고 눈에도 포도막염이라고 해서 눈 중간 부분에 염증이 심하게 온 상태였어요.
몸 상태가 조절이 안 되면 그런 것도 눈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정원희씨 :
망막 박리 진단을 받고 좀 처참했죠. 눈이 그렇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고 그냥 뺨을 막 때리고 있었어요.
눈 한쪽에 앞머리가 내려왔나 싶을 정도로 안 보이고 뭐지? 하고 앞머리를 걷었는데 안 걷히는 거예요.
피부를 다 벗겨내고 싶더라구요. 벗겨내면 아마 새살이 나오지 않을까? 정말 단순한 생각으로. 그럴 정도로 정말 고통스러웠거든요. 저도 긁기 싫어요. 긁기 싫어서 최대한 참다가 못 참는 부분은 어떻게 해결이 안 되니까 긁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제 옆에 오셔서 팔을 만지시면서 이거 옮는거냐고 묻는거에요.
얼마나 가려웠던지 얼굴을 때리고 또 때렸다는 원희씨 그녀는 30여년을 아토피 피부염 환자로 살았습니다.
약에 내성이 생기자 그녀는 병과 정면으로 마주했습니다. 약을 멈추니 불이 번지듯 온몸에 염증이 퍼져 각질과 진물 범벅이 됐죠. 상처나 감염이 생기면 침입자 발생 신호를 받은 면역 세포들이 한데 모이는데요. 면역세포들을 빨리 불러모으려니 혈류가 증가해 붓고 통증도 생기는게 이 염증입니다.
그런데 면역세포들을 불러모으는 의사소통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몸속 각자 위치에서 대기중인 면역세포들, 마치 군인 같죠. 한 면역세포가 위험해 보이는 외부물질을 발견하면 즉시 비상체제에 돌입합니다. 다른 면역세포에게 알리려고 신호물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 세포들 간의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신호 전달 단백질)을 분비하는데, 한마디로 출동명령입니다.
사이토카인은 혈류를 타고 쏜살같이 온몸으로 퍼져 명령을 전합니다.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초고속 메신저인 셈이죠. 활성화된 세포들은 침입자와 만나 뜨거운 전투를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염증도 발생하죠.
보통 적을 물리치면 몸은 다시 복구됩니다.
그런데 면역세포가 잘못된 신호를 보낸다면? 당연히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겠죠.
면역이 과잉반응하면 몸에는 참사가 생깁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증도 점수
아토피 피부염의 증증도 점수는 스코라드 점수와 IgE 항체 수치 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스코라드 점수는(Scorad - 증증도 점수) 얼마나 붉은지 딱딱한지 피부를 만져보고 부위별로 평가합니다. 잠자는 시간과 가려운 정도까지 더하면 증증도가 나오는데요. 50점이 넘으면 심하다고 평가합니다.
IgE 항체 수치 검사는 무엇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43가지 물질에 대한 항체수치를 살펴봅니다.
아토피 피부염, 왜 이렇게 보습을 강조할까요?
아토피 피부염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보습제는 하루에 최소 두세 번은 바르는 게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일 때는 두 가지가 보입니다.
우선 면역체계 이상이 보이고 피부장벽 기능이 망가져 있습니다.
피부가 안 좋은 상태로 깨져 있으면 여러 가지 항원이 피부로 직접 들어옵니다. 베개에 묻어있던 집먼지 진드기 같은 항원이 피부에 들어오게 되는데 그때 우리 면역체계는 집먼지진드기 때문에 피부가 깨졌구나 라고 착각하게 되거든요. 집먼지 진드기를 되게 나쁜 물질인 줄로 아는거죠.
만약, 아이가 달걀을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엄마 손에 묻은 달걀 항원이 아이 피부속으로 들어가면 아이의 몸은 피부를 뚫고 달걀이 들어왔으니까 나쁜 물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알레르기가 생깁니다.
피부장벽 손상과 면역반응
피부는 우리 몸의 1차 방어막 역할을 하는 일종의 면역기관입니다.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깨진 피부로 세균이 들어오면 그것을 염증 원인으로 오해하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게다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비염, 천식이란 무시무시한 알레르기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꽃가루처럼 위험하지도 않은 물질에 반응하는 면역의 과민반응, 그것이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인데요.
전문가는 원인 중 하나로, 경험 부족을 말합니다.
쥐를 무균 상태에서 키우고 항원도 없고 균도 없는 완벽한 상태에서 키우면 쥐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생깁니다.
교육을 받고 경험이 있어야 이때는 일해야 하고 이때는 가만히 있어야 하는걸 알 수 있는데요.
너무 경험이 없으면 아무 때나 떠든다는 거죠.
한 명이 떠들면 결국 반 전체가 시끄러워지는데 면역체게예도 똑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모든 것에 대한 면역반응이 모두 과해집니다 .쓸데없이 과해집니다.
흉선에서의 면역세포 훈련
면역은 학습하는 존재입니다. 완벽하게 설계된 우리 몸에는 면역세포를 훈련시키는 기관이 숨어있습니다. 가슴샘이라고도 불리는 흉선, 골수에서 태어난 특정 면역세포들(Naive T, 미성숙T세포)은 이곳으로 이동해 스파르타식 훈련을 받게 됩니다. 훈련의 핵심은 자신의 세포와 자신이 아닌 물질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세포를 보면 그냥 보내주고 위험한 적이라고 판단되는 물질은 즉시 공격하는 교육입니다. 100일간의 혹독한 훈련을 거쳐 성장하는 세포들, 최정예 면역세포가 되기 위해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요,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는 순간, 그 면역세포는 바로 제거되고 맙니다. 고작 3~5%만 살아남아 몸속 현장에서 자신을 지키게 되죠.
하지만 면역계가 정교하고 복잡한만큼 오류도 발생하기 마련인데요.
만약 면역이 자신의 세포를 적으로 판단해 잘못된 공격신호를 보낸다면, 몸속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눈 근육에서부터 면역의 공격이 시작되는 희귀질환, 중증근무력증이 OO씨의 병명입니다.
OO씨의 병도 면역의 공격으로 전신근력이 약해지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심하면 호흡근육까지 마비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내 세포를 적으로 오해해 공격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건데요. 요즘 OO씨는 개인방송으로 병에 대한 정보와 경험도 나누고 있는데요. 아픈 뒤로 그녀는 많은걸 포기해야 했습니다.
OO씨는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직업을 그만둬야 했었고 스스로 재발했다가 다시 또 조금 호전됐다가, 뇌수막염도 앓고 뇌염도 앓았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하나가 퍼지면 연결고리로 자꾸 이어집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온 갑상선 질환에 류마티스 다발성 근육통까지 OO씨의 면역은 자기 몸에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다른 면역억제제에 내성까지 생겨 표적항암제로 치료중입니다.
면역은 왜 자기 몸을 공격하는 걸까?
면역학자 신의철 교수가 세계적인 자가면역질환전문가 비제이 쿠치루 Vijay Kuchroo 교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비제이 쿠치루 Vijay Kuchroo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면역학 교수) :
과학자들은 자가 면역에 문제가 되는 세포를 찾기 시작했죠.
그들은 IL-17을 분비하는 면역세포가 조직염증과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신의철 교수 :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왜 인간의 몸에는 이렇게 해로울 수 있는 사이토카인 IL-17d이 존재하나요?
그리고 이것의 원래 역할은 무엇인가요?
비제이 쿠치루 Vijay Kuchroo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면역학 교수) :
IL-17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면역세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곰팡이 감염을 방어하는 겁니다.
IL-17을 분비하는 면역세포는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 면역세포가 잘못된 상황에서 반응할 때죠.
여성 유병률이 높은 부분은 쥐 실험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데요. 이를 설명하는 많은 가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사춘기가 들어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더 많은 면역반응과 자가면역반응을 촉진한다는 겁니다.
원래는 든든한 아군이었던 면역세포. 단지 잘못된 상황판단이 면역의 잘못된 신호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전세계 인구중 5%가 앓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약 80%가 여성에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와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관성
사실, 스트레스 요인 자체는 되게 중립적인 거예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승진도 있을 수 있고, 결혼도 있을 수 있고, 더 좋은 집으로의 이사도 있을 수 있어요. 지금까지 왔던 거랑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는 느낌이 왔을 때 우리는 그걸 위협으로 느끼고 스트레스로 느끼게 되거든요. 회복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휴지기가 없다면 계속 염증 상태가 몸에서 일어나는 거고 이런 것들이 지속됐을때 면역질환,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하게 되는 경과를 밟습니다.
이번 결과는 한 사례에 불과하지만 스웨덴에서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사람들 10만명을 추적한 결과, 보통 사람들보다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우리 마음 상태와 면역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거죠.
생물학적 제제라 불리는 면역치료
신호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면역 세포에 계속 전달되면 염증이 멈추지 않는데요. 이 면역치료제는 사이토카인이 달라붙는 곳에 대신 항체를 달라붙게 해 신호의 전달을 막아줍니다.
신호가 더 이상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한 염증, 피부장벽의 손상, 가려움증 그런 증상들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구요. 인터루킨-31(IL-31)이라고 주로 가려움증을 매개하는 사이토카인 물질인데요. 그것을 차단하는 주사제도 최근에 개발되고 임상시험 중에 있어서 효과가 좋으면 몇 년 안에 실제로 사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면역세포가 존재하면서 서로 의사소통하고 협업하는것이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인데요. 마치 오케스트라에 다양한 악기들이 하나의 목소리와 하모니를 내기 위해서 조화를 이루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활뉴스 톺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앤 윌리엄스, 한국의 젊은 남성들은 왜 보수로 기울었나 (1) | 2024.12.21 |
---|---|
오징어게임2, 런던 시사회에서 뜨거운 호응 (2) | 2024.12.19 |
초가공식품의 종류와 문제점 그리고 오해 (2) | 2024.12.18 |
크리스마스 홈파티 음식 모디슈머 레시피 추천 4가지 (0) | 2024.12.15 |
탄핵, 윤석열 정부 몰락 27가지 장면 (8) | 2024.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