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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 기도시집

한 번만이라도 한 번만이라도 조용해질 수 있다면.우연과 요행과 그리고이웃의 웃음이 멈추고내 정감이 자아내는 이 소음이깨어 있는 나를 이렇게 괴롭히지 않았으면 - 나는 그러면 더없이 깊은 사념에 잠겨당신을 당신의 끝에 이르기까지 생각하고그리고 당신을 (미소의 길이만큼이나마)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하나의 감사처럼모든 생명에게 당신을 바칠 수 있도록.       나를 낳아준 어두움 나를 낳아 준 어두움이여,나는 불길보다 너를 좋아한다.하나의 원을 위하여불길은 찬란히 빛나면서세계를 한계 짓나니그 외부에서는 아무도 그 불길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어두움은 모든 것을 스스로 품고 있으니형상과 불길, 짐승과 나,그리고 인간과 권력을 사로잡으며 - 어쩌면 어느 위대한 힘이 있어내 이웃에서 움직이고 있는지 모른다.나는..

호접지몽 - 胡蝶之夢

장자의 제물편에 나오는 나비 꿈 이야기 어느날, 장자가 제자에게 말하기를, “나는 간 밤 꿈에 나비였었다.사뿐사뿐 꽃과 꽃 사이사이를 날고 있었는데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내가 나비인지도 자각하지 못했다.그런데 꿈에서 깨어보니 나는 나비가 아니라 장주가 아닌가?조금전까지 꿈속에서 나비였을때는 내가 나인지도 몰랐는데꿈에서 깨어보니 나였음을 알 수 있었다.그렇다면 현실의 나는 진정한 나인가?아니면 나비가 꿈속에서 장주가 된 것인가?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가?나비가 내가 되는 꿈을 꾼 것인가?”  昔者莊周爲胡蝶 然胡蝶也  석자장주위호접 연호접야自喩適志與 不知周也자유적지여 불지주야 俄然覺 則然周也 不知 周之夢爲胡蝶與아연각 칙연주야 불지 주지몽위호접여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 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호접지몽위주여 주..

고사성어+한시 2024.12.01

겸공 금요미식회 - 할머니의 구수한 손맛, 고기시래기국

2024년 11월 29일겸공 금요미식회의 메뉴는 고기시래기국이었습니다. 멸치가 아니라 고기를 넣은 시래기국안귀령 앵커는 고기시래기국이 마치 순한 버전의 뼈해장국 같다고 했어요. 완전~ 끓여먹어보고싶다는 생각 간절하네요~추운 겨울 뜨끈한 고기시래기국 최고겠죠?        재료준비   양구 펀치볼 삶은 시래기 300g돼지 앞다리살 300g소 양지 300g천년의 장맛 조선 보리된장 4스푼메주동네 된장 2스푼청양고추          고기시래기국  :  Recipes  ❶  끓는 물 2리터에  돼지 앞다리살과 소 양지를 각 300g 씩1 : 1 비율로 준비하여 넣고겸공 시그니춰 통후추 30알을 넣고뚜껑을 덮은 후 중불에서 30분 동안 끓여우돈 곰탕을 만들어줍니다.           ❷ 삶아진 고기와 육수는 따로..

화사첨족 - 畫蛇添足

의미 화사첨족 畫蛇添足 은뱀을 다 그린 후, 없는 발을 그린다는 뜻으로쓸데없는 군짓을 하여 되려 일을 그르침을 뜻한다. 전국책과 사기에 나오는 말로더할 첨 添 은 물 수 水 에 욕될 첨 忝 을짝지어 놓은 글자인데도리에 벗어난 사람을 욕보이고 벌주기 위해물을 끼얹는다는 데서 ‘더하다’ 는 의미로 쓰인다.       유래 전국시대 초나라 회왕 때, 인색한 한 제관이 제사를 지낸 뒤에여러 하인들 앞에 술 한 잔을 내어주며 나눠 마시라고 하였다.그 때, 한 하인이 말하기를 “술 한 잔을 여럿이서 나눠 마시면 간에 기별이나 가겠나?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에게 술 한 잔을 몽땅 마시게 하는게 어떻겠는가?” 이에, 하인들은 모두 찬성하고땅바닥에 뱀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뱀을 다 그린 한 하인이 술잔을 집..

고사성어+한시 2024.11.28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이 책에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젊은 시인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에게 보낸 편지 10편이 담겨 있다. 어느 날, 육군사관학교 정원에서 릴케의 시를 읽던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는 교목 호라체크 목사에게 군사유년학교 시절의 릴케 이야기를 듣게 되고 릴케에게 첫 편지를 보내게 된다. 예술을 향한 열망과 현실적 삶 사이의 간극에서 오는 방황으로 자신과 비슷한 삶을 걸었다고 생각되는 릴케에게서 위안과 조언을 얻고 싶었을 젊은 시인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는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해설에서 말하고 있듯,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이나 인생의 고민에 빠져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충고자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찌는 듯한 고뇌의 열탕 속에서도 참..

사양벌꿀, 설탕벌꿀로 명칭 변경

꿀이 함유된 과자나 빵, 숙취해소용으로 마시는 꿀 음료 등 꿀이 함유된 제품은 우리의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제품에 들어가는 꿀은 대다수가 사양꿀이라고 해요. 사양 飼養 은 알맞은 영양소를 공급하여, 가축이나 짐승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생산을 잘 하도록 하는 일을 말해요. 쉽게 말해 먹이를 주어 양식한다는 의미인데, 벌에게 설탕을 먹여 키운 것이 사양벌꿀이에요. 한국양봉협회 관계자는 현재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벌에게 설탕물을 먹여 키운 꿀을 사양벌꿀 혹은 사양집벌꿀로 표시해야 하는데 사양이라는 단어가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에 이사회 결정에 따라 사양을 설탕으로 바꿔 ‘설탕꿀’ 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정부 부처에 제출했고 승인이..

창해일속 - 滄海一粟

창해일속 滄海一粟 은넓고 넓은 큰 바닷속의 좁쌀 한 알이라는 뜻으로아주 많거나 넓은 것 가운데 있는 매우 하찮고 작은 것을 이르는 말이다. 소동파 蘇東坡 가 지은,적벽부 赤壁賦 에서 사용한 표현이며 적벽부는 소동파가 황주로 귀양갔을 때 지은 것으로 천하의 명문 중 하나로 꼽힌다. 음력 7월 중순의 어느 날,소동파는 벗과 함께 적벽을 유람하였는데날씨는 맑디 맑고 바람은 잔잔하였다. 벗과 함께 술잔을 주고 받고시를 읊던 중 소동파는조조 曹操 와 주유 周瑜 가 그 옛날 한판 승부를 벌인적벽대전 赤壁大戰 을 떠올리고 이렇게 중얼거렸다고 한다. 진실로 한 세상의 영웅이었는데,지금은 어디에 있는가?하물며 그대와 나는 강가에서 고기잡고 나무 하면서물고기, 새우들과 짝하고고라니, 사슴들과 벗하고 있다.작은 배를 타고 ..

고사성어+한시 2024.11.26

진은영 시집 -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청혼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과거에게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 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벌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쓴잔을 죄다 마시겠지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 조각처럼              생일 사랑의 간장병을 쏟으신다 하얀 종이에가장 맛 좋았던 내 유년 시절에달팽이 눈처럼 얌전한 하루가 솟아오르고엄마, 이건 너무 짜요 아니, 어머니 물을 주셨다내 몸의 슬픔이 완두콩처럼 자라났다달까지 무성하게 ..

후기 블로그 맨앞에 반드시 #광고 #협찬 명시

2024년 12월 1일 부터 유명 블로거 등 인플루언서들은  블로그·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매체에 제품이나 맛집 등의 광고나 협찬으로 홍보성 후기의 글을 작성해 올리는 경우, 제목이나 본문의 맨 앞에 광고 협찬임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추천 · 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을 지난 11월 15일에 밝혔습니다. 따르지 않으면 표시광고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의해야겠어요. ^^        현재의 심사지침현행 심사지침은 표시문구를 게시물 첫 부분이나 끝 부분에 표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는 긴 글 본문 맨 끝부분에 표기를 하다보니 이같은 경우 해당 글이 광고라는 점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곤 했습니다. 더불어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받..

겨울철 손을 위한 핸드크림, 알고 바르자구요~

주위의 모든 사물들이 매마르는 춥고 건조한 계절 겨울에 보송보송하고 예쁜 손 유지하기 위한 핸드크림, 많이들 사용하고 계시죠? 가격대가 몇천원부터 몇만원까지 천차만별인 핸드크림! 사람들이 많이 찾는만큼 그 종류도 굉장히 다양한데요. 한국소비자원에서 10개브랜드 핸드크림 제품의 보습유지력, 사용감, 가격을 비교 분석해 보았다고 해요.        핸드크림 비쌀수록 좋은 제품일까요?아니라고 해요. 동일 용량 대비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최대 11배 가까이나 나는데요. 비싼만큼 핸드크림에 함유된 성분이 뛰어날거야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그렇다면 과연 가격이 낮을수록 피부 보습 유지 성능 또한 낮을까요?아니라고 해요. 한국소비자원에서 분석한 10가지 브랜드의 핸드크림 중에서 피부 보습 유지 성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