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영화는 이렇게 시작한다.편백잎이 바람을 타고연두빛 세상을 포근히 유영하는 장면으로.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69년으로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했던 해였으며,한국은 3선 개헌으로 인해대학가나 정치계는한참 시끄러운 형국의 시기였다. 방송국 PD(유해진)와 작가(이세은)는존경받는 중년의 교수 윤석영(이병헌)에게특집방송 출연을 섭외하게 되면서과거 소중한 인물을 찾아주기로 약속한다. 윤석영 교수가 그토록 애타게 찾는 인물은윤석영이 대학생이었던 시절, 수애리 농총봉사활동에서 만난첫사랑 서정인(수애). 서정인은아버지의 좌익운동과 월북으로 인해빨갱이 딸년이란 소리를 듣는 수애리의 작은 도서관 사서다.편백잎으로 카드를 만들어저 세상의 부모님께 안부를 전하는때 묻지 않은 맑고 순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