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는 집집마다 마당에서 과실수, 야자수 등
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대만인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중시하며
최대한 자연을 훼손치 않고 공존하려는 마인드의 소유자가 많다.
에코 선진국 대만은 재활용이 일상화되어 있다.
대부분의 대만인들이 텀블러를 사용하고
부득불 일회용 컵 사용시에는 패브릭 컵홀더에 넣어 가져간다.
대만인들의 적극적인 재활용 노력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건축물에서도 잘 엿볼 수 있는데
바로 에코아크 EcoArk 이다.
에코아크는
2010년 국제식물박람회 개최를 위해
3층 규모의 전시관으로 타이페이에 지어졌다.
플라스틱 페트병 150만 개를 재활용하여 지은 건물로,
더 엄밀히 말하자면 폐비닐을 채운 페트병 폴리브릭(Polli-Brick)이
에코아크 건물의 주요 건축자재다.
< 재활용 건축 > 이라 불리는 건축물은
부분적으로 재활용 자재를 사용한 건물이거나
모델하우스 역할의 프로젝트 건물이 대부분인데
에코아크처럼 지속 가능한 건축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산업폐기물로 지어진 건물 중 규모가 가장 크지만
건축물 무게는 일반 건축물의 50%에 지나지 않는 에코아크
에코아크는
다각형의 폴리브릭을 정교하게 서로 맞물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벽돌만큼의 강도를 지닌 건물이다.
규모 9.0의 강진에도 잘 견디며
화재나 지진, 태풍 같은 자연재해에도 충분히 잘 견딜만큼 튼튼하다.
또한 빛을 투과하는 페트병의 특성 상
낮 시간에는 조명이 필요 없고
자연환기가 용이한 구조에
방음효과, 단열효과까지 우수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 건축자재에 비해 탄소 배출은 40%나 줄였고
건축비도 일반 건물에 비해 30% 정도 수준이라고 한다.
페트병은 가볍고 튼튼하며 쉽게 가공할 수 있어
업사이클링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화분, 케이블 정리함, 거치대 등
일반인도 접근하기 쉬운 리사이클링 소재다.
에코아크는 페트병 재활용의 거대한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에코아크를 설계한 사람은 하버드대 출신 대만의 건축학자
아서 황 Authur Huang 이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덜 생산하고 덜 소비해야겠죠.
하지만 산업은 성장하고 소비자의 욕망이 커져 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서 황은 평소에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에 관심이 컸고
건축이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
그의 신념은 새로운 건축재료의 탄생으로 이어지는데
2006년 아서 황은 <자원절감, 재사용, 재활용>을 골자로
미니위즈 MINIWIZ를 설립하고 플라스틱 페트병 폐기물을 활용해
폴리브릭을 개발하고 실내외 인테리어 및 빌딩 건축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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