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며
내구성·내충격성·내마모성 등이 우수하며
녹슬지 않고 열전도율이 낮고 가공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인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은
유리섬유·탄소섬유·케블라 등의 방향족 나일론섬유와
불포화 폴리에스터·에폭시수지 등의
열경화성수지를 결합한 물질로
기존에 사용하던 금속, 세라믹 재료 등을 대체하고 있다.
단점으로는 고온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으로
건축자재, 보트의 몸체, 스키용품, 가정용 욕조, 헬멧,
테니스 라켓, 의자, 항공기 부품 등 여러 제품에 활용된다.
그런데, 우리가 즐겨먹는 굴과 홍합에서
우려할 수준의 유리섬유 입자가 발견됐다고 한다.
영국 브라이튼 대학과 포츠머스 대학이 공동 연구해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선박 제조에 사용되는 GRP가 분해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굴과 홍합에서 GRP 입자가 검출된 곳은
영국 잉글랜드 남부 치체스터 항구 인근으로
굴 1Kg 에서 최대 1만1,220개의 유리섬유 입자가,
홍합 1kg 에서 2,740개의 입자가 발견됐다.
브라이튼 대학 해양생물학과 코리나 치오칸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해양생물에 있어
GRP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이매패류 집단에서 광범위한 오염을
문서화한 최초의 사례" 라고 밝혔다.
GRP는 1960년대부터 선박 제조에 널리 쓰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닷물에 분해되어
해안선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입증한 셈이다.
유리섬유 입자는 굴과 홍합의 소화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증가시키며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하고 있다.
또, 코리나 치오칸 교수는
"유리섬유 입자가 가시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연조직에 박혀 생물들이 이를 배출할 수 없게 되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른 병리현상을 유발하며
결국 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굴과 홍합 같은 이매패류 종은
특히 이러한 작은 입자에 취약하다고 한다.
영양분을 얻기 위해 물을 흡수할 때
필터 역할을 하는 아가미로 불필요한 것을 걸러내는데
물이 오염되면 독성 입자도 쉽게 통과해
굴과 홍합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고 한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직자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침은 명약관화하다.
연구진은 각국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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