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된 기후변화는
무섭고 두려운 손님,
각종 자연재해를 빈번하게 초대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발생한 자연재해는
혹한, 폭염, 태풍, 홍수, 가뭄 등의 기상 현상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지진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지진학자이자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인
존 캐시디(John Cassidy) 박사는
기후변화 속에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진은 여러가지 복잡한 원인과 과정에 의해 발생하는데
지구를 둘러싼 10개의 움직이는 판 경계부의 압축력이
내부로 전달되면서 지각 속 단층에 작용하는 힘이
서서히 증가해 조금만 자극이 가해져도
단층이 붕괴되어 지진이 발생한다.
한국이 속한 유라시아판은 인도판과 태평양판 사이에 끼어
지속적으로 압축력을 받고 있는데
단층을 붕괴시키는 작은 자극 중 하나가
바로 지하수이다.
땅 속 지하수의 압력이 증가하면
암석에 생긴 미세한 균열 틈으로 지하수가 스며들어
암석을 약화시키고 단층면들 사이에서
지진을 촉진하는 윤활작용을 한다.
마치 해빙기에 바위틈에 얼었던 물이 녹아 흐를 때
윤활작용으로 낙석사고가 빈발하는 이치와 비슷하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내리는 비의 양상이 과거와 사뭇 다르다.
이와 같은 기후변화는 지하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앞서 말했듯 지진 발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매해 여름, 강우로 인해 생긴 지하수는
한국의 지각에 쌓여가는 힘을 적당히 풀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지하수가 미치는 지진 촉발 영향에 대해서는
1969~1973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하수 주입 실험을 통해 주입량에 비례해
지진 활동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기후변화가 지진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빙하 융해도 한 몫 한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 아래에 있던 육지가 융기 Uplift 하기 때문이다.
그 원리는 수영장에서 워터보드를
수면 아래로 밀어 넣었다가 놓는 것과 비슷하다.
워터보드는 눌려 있는 동안에는 물속에 머물지만
누르는 압력에서 해방되면 수면 위로 솟구친다.
빙하 융해에 의한 지진보다 더 위험한 것은
해수면 상승에 의한 지진인데
해수면이 상승하면 해저에 가해지는 수압도 높아지기 때문에
연안부 단층에 가해지는 압력이 함께 높아진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 지구물리학자인
마르코 본호프(Marco Bohnhoff) 박사는
"해안선 부근 단층선 일부는 지진 주기의 막바지를 맞이한 상태다.
이는 압력이 다소 상승하는 것만으로도 지진 주기가 빨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 변화는 많은 지역에서 지진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본호프 박사에 따르면
인류가 당장 온실 효과 가스의 배출을 멈추어도,
해수면 상승이 멈추기까지 최장 1000년이 걸리며
그 사이 연안부의 대지진 주기는 계속 진행된다고 한다.
캐시디 박사는
기후변화가 대형 지진을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쓰나미는 내륙까지 도달하게 되고,
해수온 상승으로 강수량이 증가하면 지진에 의한 산사태 위험이 상승하고
또 강우로 땅이 젖으면 지진 진동은 마른 땅보다 훨씬 더 증폭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지진 빈발 우려가 현실이 될지는 실제로 일어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이것은 중요한 연구 테마이며 향후 몇 개월 혹은 몇 년 안에 더 많은 사실이 명확해질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발견하든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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