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는 사람의 왕래가 금지된
독사들만 바글바글 서식하는 미지의 섬이 있다.
매우 흉포한 성격에 치명적인 맹독을 지닌
살무사 계열의 독사들이
1㎡ 면적에 서너마리가 사는 수준이며,
세계에서 면적당 가장 많은 뱀이 사는 섬이다.
어느 방향으로든 몇 걸음만 떼면
뱀을 알현하게 된다는 말이니
가히 독사들의 구룡채성이 따로 없다.
독사들의 구룡채성,
그 섬은 바로 퀘이마다 그란데 섬이다.
상파울루 해안에서 33km 떨어진 섬으로
독도보다 두 배 크고 세로로 길쭉한 모양의 무인도이다.
이 섬의 주 서식자는 바로
골든 랜스헤드. Golden Lancehead.
브라질 정부는
이 섬에 골든 랜스헤드 약 4,000마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든 랜스헤드는
오직 이 섬에서만 서식하는 종으로
1만년 전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와 분리된 채 진화하면서
육지뱀보다 다섯 배 강한 맹독을 지니고 있다.
골드 랜스헤드의 독은
인간의 피부를 녹일만큼 치명적이며
이 뱀에게 물리면 1시간 안에 사망한다.
골드 랜스헤드의 독이
이만큼 맹독인 이유는
바닷새 외에는 그 어떤 먹잇감도 없는 섬에서
한 번 물었을때, 즉시 죽일 수 있어야만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독이 강했던 것은 아니었다.
섬에 설치류가 살아 있었을때는
독의 위력이 일반 독사와 비슷했지만
고립된 섬, 천적없는 최상위 포식자
뱀들이 설치류의 씨를 말려버렸고
찾을 수 있는 먹잇감은 날아온 새 밖에 없었기에
물면 단번에 죽일 수 있는 강력한 독으로 진화한 것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1985년 이 섬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브라질 해군 및 해군 산하 해병대 대원들,
해안경비대 소속 해양경찰관들,
생물종 다양성 보존연구를 하는
치쿠 멘지스 연구소 소속의 일부 과학자 등의
허가 받은 일부의 사람만 섬 출입이 가능한데
호주에서 뱀독을 연구하는 생물학자
‘브리안 프라이’ 박사가 해독제를 만들기 위해
최근 이 섬을 다녀왔다.
프라이 박사는
“골든 랜스헤드가 기후위기로 위협받고 있었다” 며
“이 종이 절멸하면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해독제 등 신약개발이 어려워질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 골든 랜스헤드의 독은
40년 전, 혈압약의 원료로 쓰이면서
많은 사람을 살렸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라도
지구를 지켜야만 한다.
내일은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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