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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Leonard Cohen - 1971 - Famous Blue Raincoat

HUSH 感나무 2025. 1. 19. 20:14

 

 

Leonard Cohen 1971 Songs of Love and Hate 앨범 커버
Leonard Cohen 1971 Songs of Love and Hate

 

 

 


 

 

Famous Blue Raincoat

 

It's four in the morning, the end of December 

I'm writing you now just to see if you're better 

New York is cold, but I like where I'm living 

There's music on Clinton Street all through the evening 

I hear that you're building your little house deep in the desert 

You're living for nothing now, I hope you're keeping some kind of record 

 

Yes, and Jane came by with a lock of your hair 

She said that you gave it to her 

That night that you planned to go clear 

Did you ever go clear? 

 

Ah, the last time we saw you you looked so much older 

Your famous blue raincoat was torn at the shoulder 

You'd been to the station to meet every train, 

and You came home without Lili Marlene 

And you treated my woman to a flake of your life 

And when she came back she was nobody's wife 

 

Well I see you there with the rose in your teeth 

One more thin gypsy thief 

Well, I see Jane's awake 

She sends her regards 

 

And what can I tell you my brother, my killer 

What can I possibly say? 

I guess that I miss you, I guess I forgive you 

I'm glad you stood in my way 

If you ever come by here, for Jane or for me 

Well, your enemy is sleeping, and his woman is free 

 

Yes, and thanks, for the trouble 

you took from her eyes 

I thought it was there for good 

so I never tried

And Jane came by with a lock of your hair

She said that you gave it to her

That night that you planned to go clear

Sincerely, L Cohen

 

 

 

 

12월의 끝, 새벽 네 시에
이 편지를 쓰는 건 그저 네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야.
뉴욕은 춥지만, 난 지금 사는 곳이 좋아.
클린턴 스트리트에는 밤새 음악이 흘러.

들었어, 네가 사막 깊은 곳에 작은 집을 짓고 있다며?
이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산다는데,
그래도 뭔가 기록은 남기고 있는 거겠지?

그래, 제인이 네 머리카락 한 가닥을 가지고 찾아왔어.
그녀가 말하길, 네가 그걸 주었다고 하더라.
‘깨끗해지기로’ 결심했던 그날 밤에.
정말, 너는 그 결심을 지켰니?

우리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
너는 훨씬 나이가 들어 보였어.
유명한 네 파란색 레인코트는 어깨가 찢어져 있었고,
너는 역에 가서 모든 기차를 기다렸지만,
결국 아무것도 없이 집으로 돌아왔지.

그리고 너는 내 여자를
네 인생의 한 조각으로 대했어.
그녀가 돌아왔을 땐
더 이상 누구의 아내도 아니었어.

장미를 입에 문 네 모습이 보여.
또 다른 마른 체격의 떠돌이 도둑처럼.
그리고 제인이 깨어 있어.
그녀가 안부를 전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형제여, 나의 살인자여.
뭐라고 말할 수 있겠니?
아마도 내가 널 그리워한다는 거,
아마도 내가 널 용서했다는 거겠지.
네가 내 길을 막았던 게 다행이라는 것도.

혹시라도 여기로 온다면, 제인이나 나를 위해서라도,
네 적은 잠들어 있고, 그의 여자는 자유로워졌어.

그래, 네가 그녀의 눈에서 고통을 덜어준 것에 감사해.
그 고통은 영원히 남을 거라고 생각해서,
난 시도조차 하지 않았거든.

그리고 제인이 네 머리카락 한 가닥을 가지고 찾아왔어.
그녀가 말하길, 네가 그걸 주었다고 하더라.
‘깨끗해지기로’ 결심했던 그날 밤에.

진심을 담아, L 코헨

 

 


 

 

Leonard Cohen 2014 Live in Dublin

 

 

 

음유시인 Leonard Cohen 소개


영혼을 울리는 깊은 목소리! 이 시대의 마지막 음유 시인, 레너드 코헨 Leonard Cohen

60년대 후반의 가장 성공한 싱어송라이터인 레오나드 코헨(Leonard Cohen)은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뮤지션으로서의 본격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한 늦깍이 아티스트이다. 이미 소설 [The Favourite Game](63), [Beautiful Losers](66)를 비롯한 일련의 저서를 통해 뛰어난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었던 그는, 문학적인 감각과 재능이 표출된 가사로 당대 라이벌이었던 밥 딜런(Bob Dylan)을 능가했으나, 다소 단조로운 모노톤의 목소리를 가진 그로서는 독특한 가창력을 지닌 밥 딜런에게 우위를 빼앗기기도 했다.

13살 때부터 기타를 배우고 작곡을 했지만, 본격적인 레오나드의 음악 활동은 60년대 중반 최고의 포크 가수로 인기를 끌던 주디 콜린스(Judy Collins)가 그의 'Suzanne'를 부르면서부터 시작된다. 67년 "Newport Folk Festival"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한 그는 68년 콜롬비아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첫 앨범 [The Songs of Leonard Cohen]을 발표한다. 우울하고 구슬픈 주제로 일관된 이 앨범은 포크계의 새로운 전형으로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대학 동창생들의 도움으로 1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음 해 그는 전작과 비슷한 패턴의 [Songs from a Room](69)을 발표, 'Bird on a Wire', 'The Story of Issac' 등 전작의 'Suzanne'에 필적할만한 수작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세 번째 앨범 [Songs of Love and Hate](71)를 끝으로 사그러들었고, 'Joan of Arc', 'Famous Blue Raincoat' 같은 뛰어난 곡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오나드는 자신의 음악 세계에 회의를 품고 한동안 음악계를 떠나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74년 약 3년의 공백 기간 동안 애타게 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다시금 믿음을 심어준 [New Skin for Old Ceremony]는 비록 멜로디 자체는 암울하고 황량하기 그지 없었지만, 경이로운 언어구사가 드러나는 가사들은 실로 레오나드를 음악계 최고의 문학가로 꼽게 만들었다.

77년 수수께끼 같은 프로듀서 필 스펙터(Phil Spector)와 공동으로 [Death of a Ladies' Man]을 발표한 그는 지나치게 농후하고 자성적인 사운드와 모노톤의 음색이 가져다주는 한계로 혹평을 받는다. 그러나 인기나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은 레오나드는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며 고집스런 음악작업을 계속했고, [Recent Songs](79), [Various Positions](85)를 발표한다.

이 같은 노력은 제니퍼 원즈(Jennifer Warnes)의 [Famous Blue Raincoat]에서 레오나드의 작품들이 제니퍼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의해 다시 빛을 발하게 되면서 88년 그의 앨범 [I'm Your Man]으로 결실을 거두었다. 다른 앨범과 마찬가지로 역시 그의 염세주의와 시적인 공상이 혼재된 블랙 유머가 특징을 이룬 앨범 [I'm Your Man]은 레오나드에게 최고의 상업적인 성공을 안겨주었고, 그의 인기도를 확인시켜주었다.

90년대에도 그의 자신감 넘치는 사운드와 독특한 가사들은 [The Future](92), 라이브 앨범인 [Live](94), 신곡과 히트곡, 라이브 곡들을 모은 편집앨범인 [More Best Of](97)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비록 팝 차트를 누비고 MTV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들은 아니지만, 레오나드 코헨의 음악은 그의 깊은 연륜만큼이나 성숙함을 더해가고 있으며, 전세계 곳곳에서 그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에 빠져있는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출처 : 지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