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한시

기화가거 - 奇貨可居

HUSH 感나무 2024. 11. 14. 23:16

 

 

 

 

 

 

 

 

 

기화가거 奇貨可居 는

지금의 가치보다는 미래의 보물을 의미한다.

 

훗날 큰 이익으로 되돌아올 물건이나 사람에게

투자를 해 두는 것을 말하며

귀한 물건은 사 둘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전국 시대 말엽, 위나라의 여불위는

한나라의 거상으로 각국을 돌아다니며

큰 재산을 모은 인물이었다.

 

어느 날 여불위는 조나라에 갔다가

진나라 소양왕의 손자인 자초를 알아 친하게 되었다.

 

자초는 볼모의 신분으로 조나라에 와 있었는데,

신분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찬밥 신세였다.

 

자초의 아버지 안국군 安國君 에게는

슬하에 아들 스무 명이 있었지만

정부인 화양부인 華陽夫人 과의 사이에는 아들이 없었다.

 

자초는 안국군의 첩 하희 夏姬 의 아들이었고

하희는 안국군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볼모잡힌 손자를 염두에 두지 않고

진나라는 자주 조나라를 침공했기에

조나라는 자초를 예우하지 않았다.

 

여불위는 자초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아보고

고향의 늙은 아버지를 찾아가 물었다.

 

여불위 :농사를 지으면 한 해 어느 정도 벌이가 될까요?

 

아버지 :많아야 10배 정도겠지.

 

여불위 :보석에 투자를 하면 어느 정도 벌이가 될까요?

 

아버지 :넉넉잡아 100배쯤 되겠지.

 

여불위 :한 나라의 임금을 만들면 투자효과는 어떨까요?

 

아버지 :천만 배도 더 되겠지.

 

 

여불위는 자초를 찾아가

안국군의 스무 명이나 되는 아들 중,

자초가 형제 사이에서 서열이 밀린다는 점을 짚어주고

태자 안국군이 화양부인을 총애하는 현실을 일러주며

화양부인의 양자로 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여불위는 한 술 더 떠

자신의 씨를 잉태한 애첩 조희를

자초에게 보내 훗날을 기약했다.

 

여불위의 예측은 적중했고

결국 모든 일은 여불위의 계책대로 되었다.

 

자초는 왕위에 올라 진나라 장양왕이 되었고

여불위는 재상이 되었다.

 

자초가 죽고

여불위의 씨를 잉태했던 애첩,

조희가 낳은 아들이 대를 이었는데

그가 바로 39세에 통하를 통일하고

중국 최초의 황제가 된 진시황 秦始皇 이다.

 

여불위는 어마무시한 권세를 누리게 되었지만

그의 말로는 좋지 못했다.

 

여불위의 전횡은 도를 넘었고

이를 보다 못한 진시황은

여불위를 제거해버렸던 것이다.

 

나라가 진일보하지는 못하고

사건사고로 온통 시끄럽기만 하다.

 

창원의 명태균으로 인해.

윤석열, 김건희로 인해.

 

명태균이 한 짓이 여불위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이 고사성어를 포스팅해 본다.

 

언제쯤 정상적인 나라가 될까

걱정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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