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자 그는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의 육체를 침대 위에 집어 던진다그의 마음속에 가득찬, 오래된 잡동사니들이 일제히 절그럭거린다이 목소리는 누구의 것인가,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인가나는 이곳까지 열심히 걸어왔었다, 시무룩한 낯짝을 보인 적도 없다오오, 나는 알 수 없다, 이곳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내 정체를 눈치챘을까그는 탄식한다, 그는 완전히 다르게 살고 싶었다, 나에게도 그만한 권리는 있지 않은가모퉁이에서 마주친 노파, 술집에서 만난 고양이까지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중얼거린다, 무엇이 그를 이곳까지 질질 끌고 왔는지, 그는 더이상 기억도 못 한다그럴 수도 있다, 그는 낡아빠진 구두에 쑤셔 박힌, 길쭉하고 가늘은자신의 다리를 바라보고 동물처럼 울부짖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또 어디로 간단 말..
시 좀 읽어볼까
2024. 8. 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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