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계 (外界) 양팔이 없이 태어난 그는 바람만을 그리는 화가(畫家)였다입에 붓을 물고 아무도 모르는 바람들을그는 종이에 그려 넣었다사람들은 그가 그린 그림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그러나 그의 붓은 아이의 부드러운 숨소리를 내며아주 먼 곳까지 흘러갔다 오곤 했다그림이 되지 않으면절벽으로 기어올라가 그는 몇 달씩 입을 벌렸다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색 ( 色 ) 하나를 찾기 위해눈 속 깊은 곳으로 어두운 화산을 내려보내곤 하였다그는, 자궁 안네 두고 온자신의 두 손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내 워크맨 속 갠지스 외로운 날엔 살을 만진다 내 몸의 내륙을 다 돌아다녀본 음악이 피부 속에 아직 살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다 열두 살이 되는 밤부터 라디오 속에 푸른 모닥불을 피운다아주 사소한 바..
시 좀 읽어볼까
2024. 11. 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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