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걱정하다

공간 업사이클링 - 핀란드 헬싱키의 카타야노카 호텔

HUSH 感나무 2024. 8. 7. 20:36

 

 

 

새 빌딩이 지어진다.

그 자리에 있던 헌 빌딩은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건축물들은 사라진 후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있을까?

 

코로나 19 이후, 배달 서비스 활황으로

생활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은 우리 모두 실감하고 있다.

 

그런데 플라스틱, 비닐 등의 생활쓰레기보다

훨씬 심각한 것은 건축 쓰레기다. 행정용어로는 ‘건설폐기물’ 이다.

 

우리 나라 건축물의 수명은 약 24년,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수명이다.

하여, 전국에서 건설 쓰레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건설 쓰레기의 재활용률은 98%에 이르지만

발생량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매립되는 나머지 2%가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건설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오래 쓰는 것이다.

 

 

오래 쓰기 위한 방편으로,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필요에 맞게 재단장하여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공간에 새로운 목적을 부여해 활용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있다.

 

업사이클 Up-Cycle 새활용

리사이클 Re-Cycle 재활용 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으로

재생건축(공간 업사이클링)도 도시재생이라는

거대한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 < 카타야노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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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7년에 지어진 후,

175년 동안 죄수를 가두었던

핀란드 헬싱키의 

카타야노카 Katajanokka 감옥은

2005년 호텔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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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 < 카타야노카 >

 

 

 

 

붉은 벽돌의 건물 외관과 벽면은

한눈에 봐도 교도소 건물임을 알 수 있는데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내부 복도 시설 등 기본적인 골격은

옛 그대로 유지하고

106개의 객실은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모던한 인테리어로 바꿨다.

 

 

 

 

 

 

 

호텔 직원들은

검정색과 흰색 스트라이프 무늬에

수인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투숙객을 맞이해 호텔의 재미를 더해준다.

 

투숙객들은  죄수복을 빌려 착용하고

형무소 오리엔터링, 감옥에서의 폭동 등

감옥을 모티브로 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로 7017,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순천 기억공장 1945, 강화도 조양방직, 부산F1963 등의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