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 고독은 비와 같은 것.저녁을 향해 바다에서 밀려오고멀리 호젓한 벌판으로부터언제나 외로운 하늘로 올라가서는비로소 그 하늘에서 도시 위로 내린다. 골목이 저마다 아침을 향하고아무것도 구하지 못한 육신들이절망과 슬픔에 잠겨 헤어지며혹은 서로 싫은 사람들이한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그러한 뒤엉킨 시간에 비로 내린다. 그때 냇물과 더불어 고독은 흐른다. 가을날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당신의 그늘을 해시계 위에 내리시고별에는 바람을 일게 하여 주십시오. 마지막 열매들을 살찌게 명하여 주시고그들에게 남쪽의 날을 이틀만 더 내리시어무르익게 하시고, 무거운 포도송이에마지막 단맛을 스미게 해 주십시오. 이제 집이 없는 자는 집을 짓지 못합니다.혼자인 사람은 또 그렇게 오래 홀로 남아서..
시 좀 읽어볼까
2024. 12.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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