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2 창해일속 - 滄海一粟 창해일속 滄海一粟 은넓고 넓은 큰 바닷속의 좁쌀 한 알이라는 뜻으로아주 많거나 넓은 것 가운데 있는 매우 하찮고 작은 것을 이르는 말이다. 소동파 蘇東坡 가 지은,적벽부 赤壁賦 에서 사용한 표현이며 적벽부는 소동파가 황주로 귀양갔을 때 지은 것으로 천하의 명문 중 하나로 꼽힌다. 음력 7월 중순의 어느 날,소동파는 벗과 함께 적벽을 유람하였는데날씨는 맑디 맑고 바람은 잔잔하였다. 벗과 함께 술잔을 주고 받고시를 읊던 중 소동파는조조 曹操 와 주유 周瑜 가 그 옛날 한판 승부를 벌인적벽대전 赤壁大戰 을 떠올리고 이렇게 중얼거렸다고 한다. 진실로 한 세상의 영웅이었는데,지금은 어디에 있는가?하물며 그대와 나는 강가에서 고기잡고 나무 하면서물고기, 새우들과 짝하고고라니, 사슴들과 벗하고 있다.작은 배를 타고 .. 2024. 11. 26. 진은영 시집 -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청혼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과거에게 그랬듯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 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벌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쓴잔을 죄다 마시겠지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 조각처럼 생일 사랑의 간장병을 쏟으신다 하얀 종이에가장 맛 좋았던 내 유년 시절에달팽이 눈처럼 얌전한 하루가 솟아오르고엄마, 이건 너무 짜요 아니, 어머니 물을 주셨다내 몸의 슬픔이 완두콩처럼 자라났다달까지 무성하게 .. 2024. 1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