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라고 해서 모두 재활용 되는 것은 아니다.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는
진짜 제대로 버려야만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가 분리수거하는 종이는 제지 회사로 보내져
종이 박스, 신문지, 인쇄용지, 기타 혼합 폐지로 분류된다.
가정에서 제지회사만큼 분류하긴 어렵다 보니
주로 종이 박스와 다른 폐지 정도로 분류해 버리게 된다.
그나마 주택가에서 분리배출하는 종이는
폐지 줍는 분들과 고물상이 직접 종이 선별작업을 하여
이물질 적은 폐지를 얻을 수 있어 제지 회사는 반기지만
그에 반해,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폐지는
여러 종류의 종이가 섞여 있어
제지 회사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종이박스의 경우, 비닐테이프나 운송장 등의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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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들이
더 힘들어진 이유
안타깝지만, 폐지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폐지 가격의 하락의 주요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공급 과잉이다.
2018년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세계적으로 폐지 공급량이 급증했고,
제지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많은 폐지가 공급되면서
폐지의 가격은 하락하게 되었다.
2017년부터 국내 폐지 가격은 꾸준히 내림세이며
2017년 Kg 당 110원이었던 폐지 가격이
2020년에는 Kg 당 50원으로 떨어졌다.
다시 말해, 폐지 줍는 분들이
하루 50kg의 박스를 모아 고물상에 팔면
2017년 5,500원을 벌 수 있었지만
2020년에는 2,000원도 채 벌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노인 인구의 2.9%, 약 20만 명이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노인이었다.
쓰레기 문제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적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이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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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팅 종이,
재활용 어려운 이유
코팅 종이는 종이 표면에 비닐을 입힌 것이다.
종이의 특성과 재활용 과정을 알면
재활용이 어려운 이유를 알 수 있다.
나무에서 추출한 셀룰로스 섬유로
종이가 만들어진다.
셀룰로스는 식물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만든 섬유로,
이 섬유는 종이나 직물로 변할 수 있고,
화학 처리시 레이온 섬유나 담배 필터 같은
플라스틱으로 변한다.
19세기 후반, 목재 펄프가 사용되기 전에는
면이나 마와 같은 섬유로 종이를 만들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라는 수초로
종이를 만들었는데 이 파피루스 Papyrus 는
훗날 페이퍼 Paper 의 어원이 되었다.
종이를 재활용 하려면
해리 解離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해리 공정은 종이를 물에 넣어
평평하고 얇게 얽힌 셀룰로스 섬유를
푸는 과정을 말한다.
그런데, 비닐로 코팅된 종이는
일반 종이에 비해 해리 공정시간이 길다.
코팅지가 모두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결국은 쓰레기로 소각된다.
우리는 종이가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닐 코팅지는 환경에 좋지 못한 짝퉁 종이다.
불필요한 코팅을 줄일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하고,
소비자가 코팅 여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표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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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버리자구요.
우유팩
쥬스팩
스프링노트
감자칩통
물감, 크레파스, 색연필 등으로
그림을 그린 종이
영수증
종이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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