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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걱정하다

기후 변화의 코어. 지구온난화 (월말 김어준+박문호)

by HUSH 感나무 2024. 9. 14.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 꼭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라

월말 김어준을 녹취해보았습니다.

 

유튜브 영상, 꼭 시청하시길 권합니다.

 

 

 


 

 

 

박문호 :

지구 온난화에서 가장 문제 되는 것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잖아요.

이산화탄소 농도가 많아지잖아요.

온실 효과를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여름에 차 안이 50도 이렇게 올라가잖아요.

바깥은 한 30도가 돼도

차 안은 40도, 50도 까지 될 수가 있어요.

 

왜 그런가 하면 차가 유리창으로 돼 있잖아요.

유리창을 통해서 햇빛이 그냥 들어와요.

가시광선에서 있는 파장의 햇빛이 그냥 들어오는데

들어와서 차 안의 시트나 차 안에 있는 의자

온도를 높일 거 아닙니까?

 

태양빛을 흡수해서 뜨거워진 시트가

방출하는 파장이 있어요.

그게 적외선이 돼요.

이 적외선은 파장이 10 마이크로쯤 돼요.

가시광선은 파장이 대략 5천 옹스트롬이에요.

어마어마하게 커진 거죠.

 

 

김어준 :

전자레인지가 돼버리는 거구나.

 

 

박문호 : 

그러니까 온실이 되는 거죠.

이걸 온실 효과라고 그래요.

 

김어준 : 

파장이 너무 길어져서 유리를 통과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 열이 갇힌다.

그게 지금 지구에 적용이 돼가지고

지구의 기온을 계속

 

박문호 :

높이고 있어요.

그걸 담요처럼 덮었다고 하거든요.

메탄가스도, 수증기도 그 효과를 하는데

계산을 해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온실효과를 거의 다 만들어요.

지금 400ppm을 통과했어요.

 

김어준 :

400ppm이 왜 중요한 겁니까?

 

박문호 :

중요합니다.

420ppm으로 고정을 못 시키면

앞으로 100년 내외로 온도가 2도까지 올라가요.

 

김어준 :

평균 온도가?

 

박문호 :

네, 어마어마한 충격이 옵니다.

이산화탄소는 가장 많이 나오는 데가

석탄, 화력발전소입니다.

그 다음에 석유, 그 다음 프로판가스 순으로

많이 나옵니다.

 

김어준 :

그래서 화석연료를 쓰지 말라고 하는 건데

 

박문호 :

석탄을 쓰면 안 됩니다.

빙하 코어의 이산화탄소 측정까지 왔잖아요.

남극 빙하 코어의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동을

도표를 그려봤더니 정확히 트렌치 구조로 나와요.

 

 

 

 

 

 

김어준 :

스무스하게 그려지는 게 아니라

푹 떨어지고 푹 올라가고?

 

박문호 :

이빨처럼!

 

김어준 :

오~ 이야 신기하다.

 

박문호 :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확하게

10만 년 주기로. 트렌치 구조로.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온도가 높은 게 간빙기고

온도가 낮은 게 빙하기잖아요.

그러면 온도가 낮아진 빙하기는

대략 얼마나 지속되냐면

한 8만 년 정도.

그 다음에 녹기 시작하는 간빙기는

4천 년, 5천 년 이렇게 돼요.

 

빙하기 간빙기 합치면 거의 근사적으로

10만 년으로 탁탁 끊어져요.

 

가장 중요한 팩트는 뭐냐 하면

빙하기 때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겠죠. 조금.

간빙기 때는 온도가 높으니까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야 되겠죠.

 

그런데 놀랍게 빙하기 때 200ppm

지금 몇 ppm이다?

 

 

 

 

 

 

 

 

김어준 :

지금 400ppm이 넘어갔다고 하는데?

 

박문호 :

그러면 간빙기 때는 얼마일까?

280ppm 이에요.

 

김어준 :

그거 밖에 안돼요?

 

박문호 :

예, 굿~

바로 이때 그거밖에 안돼? 라고 해야 돼요.

이 80ppm 차이로 빙하기 간빙기

왔다 갔다 한다는 거예요.

지금은 얼마에요? 400ppm까지 올라가 버렸잖아요.

 

김어준 :

지금 현재는 간빙기입니까? 빙하기입니까?

 

박문호 :

좋은 질문이에요.

만 년 전부터 간빙기로 접어들었어요.

 

 

 

 

 

 

 

 

 

김어준 :

인간이 없을 때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빙하기의 주기가 10만 년이고

빙하기와 간빙기를 왔다 갔다 할 때

이산화탄소의 농도 차이는 80ppm에 불과했는데

인간이 화석 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최근 100년 동안 이거를 400ppm까지 끌어올려버렸다.

그게 기후 변화의 코어네요. 지금.

지구가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겪고 있네요.

 

박문호 :

99% 휴먼 팩터 Human Factor 에요.

 

김어준 :

겪어보지 못한 종류의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그거를 경고하는 거구나 지금.

이렇게 듣고 보니 무섭네요.

오 베리 데인저러스!

피부에 와 닿아요. 이제.

 

박문호 :

400ppm까지 올라갔는데

그럼 언제부터 올라갔는지 측정이 돼야 하잖아요.

우리가 만년 전부터 간빙기가 들어왔잖아요.

인간이 없다 하면 간빙기 때는

280ppm으로 유지가 돼야 되잖아요.

 

대기중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을 했어야 되잖아요.

그 기술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게 언제부터 했나 하면요.

1960년부터 했습니다.

 

김어준 :

얼마 안 됐네.

 

박문호 :

얼마 안 됐어요. 아쉽게도

그걸 한 명의 과학자가 거의 40년을

줄기차게 이산화탄소 농도 하나를

거기서 측정했습니다.

그 사람이 이름이 그 유명한 킬링.

찰스 데이비드 킬링.

 

 

 

 

 

 

1960년도부터 하와이 마우나 로아에서

하와이가 태평양 한가운데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오염 안된 곳이잖아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잖아요.

이걸 매년 측정을 했어요.

 

그 도표를 그려봤더니 톱날처럼

올라갔다 떨어졌다 올랐갔다 떨어졌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식물의 광합성하고 관계 있거든요.

아마존은 식물들이 많잖아요.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방출할 때하고

계절에 따라 좀 달라요.

계절 주기로 한 1~2ppm 정도로

톱날처럼 돼요.

근데 놀라운 거는 이 톱날이 곡선을 그리면서

포물선으로 올라가는 거에요.

1960년도, 1970년도, 80년도, 90년도

꼼짝없이 계속 올라가요.

 

 

 

 

 

 

김어준 :

인간의 휴먼 팩터 Human Factor 가 없었다면

그 톱니바퀴가 수평으로 쭉 이어져야 되는데

그런데 인간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톱니는 자연에 의한 효과지만

그 톱니가 수평이 아니라

위로 기울어서 쭈욱 올라갔다.

 

박문호 :

굿굿~ 2차 포물선처럼 쫙 올라간 그 곡선이

그 유명한 킬링 곡선이고.

1960년대부터 석유를 엄청나게 쓰기 시작했잖아요.

그 곡선을 보고 깜짝 놀란 게 뭐냐면요.

1차 중동 전쟁 때 석유 가격이 엄청 올라서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줬잖아요.

 

김어준 :

석유 파동

 

박문호 :

석유 파동. 그래서 석유를 적게 뗐잖아요.

 

김어준 :

그럼 뚝 떨어졌어요?

 

박문호 :

떨어져요. 그게 나와요.

 

김어준 :

바로 측정이 되는구나.

 

박문호 :

바로 측정이 돼요.

 

김어준 :

처음 60년대는 몇 ppm이었어요?

 

박문호 :

300대 후반쯤 됩니다.

 

김어준 :

이미?

그러니까 280은 진작에 통과해서

60년대 측정할 때 이미 300대가 돼 있었다.

 

박문호 :  

언제부터 그랬냐면 산업혁명 이후부터 그랬겠죠.

매칭해 보면 정확하게 300년 전부터

살살 올라가다가 60년대, 70년대 포물선으로

확 올라가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김어준 :

그걸 킬링 커브라고 그래요?

 

박문호 :

킬링 커브라고 그래요. 유명합니다.

유류 파동이 있고 80년도 초까지 좀 추웠어요.

우연히 그 겨울이

지구 온난화 문제가 90년도부터 확 불거졌는데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후학자들이

온난화를 걱정했던 게 아니라

빙하기 언제 오는가 더 걱정했어요.

오 마이 사이언스~!

 

김어준 :

주기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기후 변화가 빙하기로 급속하게 갈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했구나.

 

박문호 : 

갑자기 빙하기가 오는 사건이

간빙기가 시작되는 그 무렵에 한 번 있었어요.

13,000년에서부터 1,500년 동안

지구가 갑자기 4도 떨어졌다가

6도 올라간 사건이 측정에 나와요.

 

유럽의 전역에서 꽃가루가 발견되는데

특정한 종의 꽃가루가 발견돼요.

담자리라는 꽃인데

이 꽃은 한대 지방에 나오는 거에요.

북극권 가까이에서 나오는 식물이에요.

근데 이 식물이 유럽 남쪽까지 있다는 거에요.

 

 

 

 

 

 

 

 

 

김어준 :

남부도 그만큼 추웠다는 얘기지

 

박문호 :

그걸 그 유명한

‘영거 드라이아스 Younger Dryas’ 라고 해요.

2만년전에 남극 빙하보다 더 큰 빙하가 있었습니다.

미국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부터 캐나다 전체를 덮었던

그 빙하 이름이 로렌타이드 빙하인데

지금 남극 빙하보다 더 컸습니다.

그리고 유럽에는 영국을 다 덮었습니다.

그게 다 녹은 지가 언제냐 하면

6천년, 7천년도 때 다 녹았습니다.

 

미국에 워싱턴DC에 센트럴 파크 있잖아요.

센트럴 파크의 바위에 50cm 이상

쫙~ 스크래치가 나 있습니다.

그게 빙하가 지나가면서 생긴 거에요.

요세미티에 큰 바위가 있잖아요.

하프 돔이라 그래요.

바위 높이가 1킬로미터입니다. 

 

김어준 :

그 암벽을 등반하는 게 굉장히 유명하죠.

 

박문호 :

오바마 때 미국인 2명이 등반했잖요.

그게 수직 절벽이잖아요.

그 1킬로미터 수직 절벽이 왜 생겼겠어요.

톱을 썬 겁니다.

그 톱이 빙하였다.

오 마이 사이언스~

 

김어준 :

그 짧은 주기에 급격하게

빙하가 생겼던 원인이 뭡니까?

 

박문호 :

오 굿~

미시간 오대호 하고 캐나다 쪽에

많은 빙하가 덮여 있었습니다.

 

김어준 :

그럼 오대호가 빙하 녹은 물이에요? 그게?

 

박문호 :

굿~

큰 로렌타이드 빙하, 남극만한 빙하가

워싱턴 DC까지 연결돼 있었어요.

그러다 이게 녹으면서 미국을 가로 지르면서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게 

 

김어준 :

미시시피에요?

 

박문호 :

굿~

미시시피 강의 수로가 바로 그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김어준 :

기후학자들이 사실은 70~80년대까지만 해도

그런 식으로 급격한 빙하기가 올까 봐

걱정했다는 거잖아요.

 

박문호 :

그렇죠. 간빙기가 언제부터 시작됐냐면

농업혁명이 대략 만 년 전에 시작됐잖아요.

농업혁명이 일어났다는 게

지구 온난화 됐다는 말이잖아요.

맞죠? 따뜻해졌다는 말이잖아요.

그때부터 간빙기가 시작된 거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때 기후학자들은

간빙기가 시작된지 만 년이 지났으니까

미국 북반구가 다 빙하로 덮였던 그 시점처럼

갑자기 빙하기가 올 지도 모른다?

 

박문호 :

그걸 80년대까지 걱정을 했어요.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라는 영화가

그 주제로 나온 겁니다.

그게 로렌타이드 빙하를 모델로 만든 영화입니다.

10만년 주기, 간빙기가 끝나면 빙하기로 와야 되잖아요.

근데 간빙기가 된지 1만 년이 지났어요.

그래서 빙하기가 시작될 거라고

 

김어준 :

기후학자들은 생각했어, 70~80년대에.

그것도 급격하게 오지 않을까?

마치 만 년 전에 미국 북반구를 빙하로

완전히 덮고 있었던 그 시절처럼 갑자기 오지 않을까?

 

박문호 :

그래서 지구 온난화 문제가 90년대 후반까지

막 설왕설래하고 그랬잖아요.

 

김어준 :

사실이다. 사실이 아니다. 막.

 

박문호 :

그래서 시기를 놓쳐버린 거에요.

이걸 이해를 해야 해요.

 

김어준 :

그러니까 기후학자들도 통일된 하나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지 않았었고

 

박문호 :

휴먼 팩트 Human Factor 를 생각 못 했으니까.

 

김어준 :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이게 급작스러운

빙하기로 갈 수도 있고

 

박문호 :

그렇죠. 반드시 다음은 빙하기가 올 거라고

예측을 했기 때문에 빙하기를 대비하려고 했었죠.

그러다가 90년대 들어서면서

어? 계속 온도가 안 떨어지네? 오히려 올라가네?

올라가네 올라가네 하다가 90년대 후반부터

명확해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올라가면서

 

김어준 :

아 이것은 기온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지구 온나화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박문호 :

뜨거워지고 있다는게 명확해진거에요.

지난 90년도 후반부터 2000년도 들어오면서

 

김어준 :

지금은 명확해졌다.

인류의 대비가 좀 늦었다.

 

박문호 :

늦었다. 그 결정적인 시간을

10년 이상 날려버린 거에요.

 

김어준 :

지금 400ppm이 넘어갔는데

이렇게 될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박문호 :

굿~ 그게 바로 중생대에요.

중생대는 남극에 빙하기 하나도 없었어요.

중생대는 알래스카에 야자수 화석이 나와요.

바닷물 높이가 지금보다 거의 한 150미터 높았어요.

 

김어준 :

150미터요?

 

박문호 :

중생대 때는 미국 대륙의 3분의 1이 바닷속에 잠겼어요.

 

김어준 :

아니 그러면 지금 이 상태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높아지면

거기까지 갈 수 있다는 건데

 

박문호 :

대부분의 메트로폴리탄이

서울이든 뉴욕 같은 도시가

바닷가에 있잖아요.

남극도 동남극 서남극이 있는데

동남극의 빙하기 압도적으로 많아요.

동남극이 녹으면 해수면이 60미터 올라가요.

해수면이 60미터 올라가면

뉴욕은 다 물에 잠겨요.

인천도 다 물에 잠겨요.

인류의 대도시들은 다 물에 잠깁니다.

 

매년 여름을 겪어보면 달라지고 있잖아요.

매년 기록 갱신을 하고 있잖아요.

앞으로 10년, 30년 우리 당대의 문제잖아요.

벌써 남태평양의 섬들이 사라지고

우리나라의 명태, 다 없어졌잖아요.

 

김어준 :

엄청난 변화를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볼 수 있겠네요.

 

박문호 :

네, 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미국하고 유럽은 RE100 얘기하고 

재생에너지 얘기하고 생난리가 난 거죠.

우리는 어떻게 해요? 그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