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온통 널브러진 담배꽁초를 보게 된다.
골목길, 대로변, 산책로, 놀이터 등
담배꽁초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닥을 나뒹굴고 있다.
실내흡연이 금지된 후,
흡연자들은 거리에서 담배를 피고
담배 꽁초를 길바닥이나 빗물받이에
너무 쉽게 버리고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빗물받이에 쌓인 담배꽁초는
배수를 막아 빗물이 역류하게 만들어
침수의 피해를 일으킨다.
담배는
흡연자의 건강도 해치지만
흡연자의 무단투기로
쉽게 버려진 길 위의 담배꽁초는
비온 뒤, 강이나 바다로 유입되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수질오염 주범, 담배꽁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의 필터 재질을 종이로 알고 있지만
담배의 필터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Cellulosw Acetate, CA 재질의
플라스틱이다.
담배꽁초가 배수로를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자외선을 받아 광분해와 물리적 마찰이 일어나면
담배의 필터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고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담배꽁초에는
4,000여 가지의 수많은 독성물질과
발암 물질 43가지가 포함돼 있다.
한 개비의 담배에는평균 2mg 니코틴이 함유돼 있다.
담배꽁초에 남아있던 니코틴은
지하수를 통해 강과 바다로 흘러가
담배꽁초 한개당 40L의 물을 오염시킨다.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는
일정량의 담배꽁초를 주워오면
지역 주민에게 보상금이나
종량제 봉투를 지급하는 정책이다.
보상금 지급방식은
지자체마다 다르다.
서울시 성동구의 경우,
담배꽁초 200g 이상
수거해야만 보상금이 지급되는데
즉, 담배꽁초 600개 이상을 주워야
보상금을 수령할 수 있다.
마른 상태의 담배꽁초여야 하며,
이물질이 있고 젖어 있으면 안 된다.
또 길거리가 아닌 흡연구역이나 쓰레기통 등에서
다량 수거한 담배꽁초는인정받지 못한다.
보상제도는 예산 소진시까지 이어지고
보상금의 한도는 월 15만원이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은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를 시행한 지
얼마되지 않아 대부분 포기하고 있다.
수거한 담배꽁초를 재활용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2022년 담배꽁초 재활용 보도블록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부터
담배꽁초 재활용 상용화는 멈춰서있다.
담배꽁초 재활용 사업
담배꽁초 재활용 사업은
환경오염을 막을 뿐 아니라,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사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
담배꽁초 재활용 제품에 대한
안전성 연구의 부족과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버리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슬로바키아의 도시 폐기물 관리회사
OLO (Odvoz a Likvidacia Odpadu) 는
담배꽁초의 필터를 재활용하여
아스팔트를 만들고 있다.
담배꽁초의 필터를 재활용해 만든 아스팔트는
더 강해진 강도로 교통 하중을 더 잘 견디고
또한 아스팔트의 열전도를 낮춰
열섬효과를 완화시킨다고 한다.
프랑스의 사이-클로프 Cy-Clope 기업은
담배꽁초를 수거해 대체에너지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담배꽁초를 재활용하는 기업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담배꽁초 수거 사업과
담배꽁초 재활용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OLO는
담배꽁초 수집용 특수용기를 개발해
도시 곳곳에 배치하고 있고
사이-클로프는
도시 곳곳에 재떨이를 설치하고 있다.
정부와 시민에게 바란다
흡연 후에 내가 피운 담배꽁초는
꼭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
주위에 쓰레기통이 없다면
챙겨와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
흡연자 에티켓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정부는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와
또 재활용 사업 방안을 모색에
충분한 지원을 하고
시민은
흡연 후,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시민의식이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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