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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좀 알아볼까

그레고리 맨큐, 경제학 원론

by HUSH 感나무 2025. 1. 4.

 

 

안녕하세요, 감나무집 허쉬입니다.

EBS 위대한 수업, 그레고리 맨큐의 경제학 원론 강의를 녹취해봅니다.

여러분께 큰 도움 되길 바라며 포스팅 해 봅니다. ^^

 

그레고리 맨큐 Gregory Mankiw, 그는 스타 경제학자입니다. 전세계 수많은 대학생들이 맨큐의 책으로 경제를 배웁니다. 20년이 넘도록 그의 책이 경제학의 고전으로 통하는 건 기본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책으로만 만나왔던 그레고리 맨큐, 그의 강의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경제학을 공부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경제학의 기원은 한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의 할아버지'로 불립니다. 사람들은 그의 책이 경제학의 출발점이라고 말하죠. 하지만 이미 그전부터 사상가들은 생각했어요. "인류는 어떻게 사회를 구성해왔는가?"

 

 

 

그러니까 경제학은 윤리학을 응용한 겁니다.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거죠. 애덤 스미스는 자신을 윤리학자로 여겼을 겁니다. 그땐 경제학자라는 말을 잘 쓰지 않았어요. 애덤 스미스의 친구인 데이비드 흄은 애덤 스미스보다 약간 나이가 많았는데요.

 

데이비드 흄  <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 >

 

 

그도 경제학 발전에 중요한 책을 썼죠. , 경제학은 윤리학에서 발전한 건데요. 윤리학자들은 사회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묻죠. 플라톤, 소크라테스 시절로 돌아가 볼까요?

당시 사상가들은 성찰하기 시작했어요. 이 세상에는 실용적인 질문이 많다는 걸 깨달은 거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질문부터 시장에서 사람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시장에서 가격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한 질문이요.

 

 

이런 질문들에 답해야 윤리학을 알 수 있었던 거죠. 이처럼 경제학은 윤리학에서 발전했습니다. 세상을 발전시키려면 먼저 세상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경제학자들은 시야를 넓혀야 해요.

 

알프레드 마샬은 이렇게 말했죠"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말은 경제학의 실용적인 면을 반영하죠. 결국 우리의 삶을 이해하려는 겁니다. 상점에 가서 일자리를 찾고 노후를 위해 저축하고 아이를 키우는 삶이요. 경제학은 우리 일상에 관한 겁니다. 우리가 체계적으로 사고하도록 돕는 도구인 거죠.

 

인간은 늘 합리적이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경제학자는 인간이 합리적이라고 가정하고 연구하죠. 얼마나 합리적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합리적 결정을 연구해보면 선택의 이유를 알 수 있죠. 많은 의사 결정은 비용과 편익을 고려합니다. 그중 비용은 의미가 간단하지 않아요. 경제학자들은 여러 비용을 구분하고 연구합니다.

 

 

 


 

기회비용 Opportunity Cost

 

기회비용은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입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포기한 걸 말하죠.

간단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 진학의 기회비용은 무엇일까요? 학비와 기숙사비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기회비용이 아닙니다. 대학에 안 가도 먹고 살 곳은 필요하잖아요. 대학 진학의 가장 큰 기회비용은 대학을 다니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   ② 당신이 포기해야 하는 수입입니다. 대학 진학의 기회비용을 생각할 때 공부에 투자할 시간과 포기할 수입을 고려해야 합니다.

 

 


 

매몰비용 Sunk Cost

 

, 매몰비용이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매몰비용은 실제로는 비용이 아닙니다. 매몰비용은 이미 지불되어 복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화관에 간다고 해보죠. 티켓은 10달러입니다. 당신은 영화의 가치가 15달러라고 생각해요.

 

 

영화의 가치가 티켓 가격보다 더 크니까 영화를 보러 가는 거죠. 그런데 주머니를 보니 표를 찾을 수가 없어요. 영화표를 잃어버린 거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표를 또 사면 총 20달러를 쓰니까 영화를 포기해야 할까요?

 

 

 

포기하는 건 합리적인 결정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영화표 10달러가 매몰비용이기 때문이죠. 10달러는 복구할 수 없습니다. 사라졌으니까요. 그건 기회비용이 아니라 매몰비용입니다. 영화를 보러 갈 때는 매몰비용을 무시해야 합니다. 이것이 비용의 중요한 개념들입니다.

 

 

기회비용 = 무언가를 얻기 위해 포기하는 실제 비용

매몰비용 = 이미 지불되어 회수할 수 없는 비용

 

 

 

매몰비용은 실제 비용처럼 느껴져서 무시하기 어렵죠. 매몰비용을 무시하지 못하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가 어려워요. 합리적 선택을 돕는 건 경제학자들의 역할이죠. 매몰비용이 아닌 기회비용에 주목하게 하는 거죠.

 

세상은 항상 변하지만 경제학은 꼭 그렇진 않습니다. 시대를 초월하기도 하죠.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1776년에 책을 출판했죠. 당시 그가 주장했던 것들이 오늘날에도 적용됩니다. 현대 교과서의 많은 부분이 그의 주장을 따르고 있어요. 그런데 세상은 점점 세계화되고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가 이야기한 무역의 개념은 데이비드 리카도와 같은 19세기 학자들이 발전시켰죠.

 

 

 

제가 경제학 수업에서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은 데이비드 리카도가 만든 개념입니다.

무역이 윈윈 Win-Win 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 무역도 스포츠처럼 승패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죠. 경제학자들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경제학자들은 무역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습니다. 세계화 된 시대에서 무역은 전보다 더 중요하죠.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세계화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사람들은 무역으로 어떤 국가가 빈곤해질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제학은 어떻게 무역이 윈윈이 되는지 알려주죠. 경제학자들은 무역을 파트너십으로 봅니다. 양쪽 모두 얻을 게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볼까요. 제가 목장 주인이고 여러분은 농부라고 가정해 볼게요. 저는 소고기만 생산하고 여러분은 감자만 생산하죠. 그때 무역을 하면 분명히 얻는 게 있어요. 제가 소고기를 줍니다. 여러분은 제게 감자를 주고요.

 

 

 

둘 다 고기와 감자를 저녁으로 먹을 수 있죠. 아주 명확하죠. 이번엔 제가 소 사육도 감자 생산도 잘 못하고 여러분은 둘 다 잘 한다고 해 볼게요. 그래도 데이비드 리카도는 무역이 양측에 이득이라고 했죠.

 

 

 

중요한 건 '상대방에 비해 뭘 더 잘하는가' 입니다. 이 개념이 바로 '비교우위' 입니다. 한쪽이 우수하다고 해도 무역은 모두에게 이득이 됩니다. 오늘 다 설명할 순 없지만 결국 무역은 윈윈입니다. 이건 경제학의 토대가 되는 개념으로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겁니다.

 


 

 

경제 정책의 효율성 vs 공평성

 

경제 정책에는 두 가지 큰 목표가 있습니다.

효율성은 경제 파이를 크게 만드는 걸 의미하고 공평성은 경제 파이가 비슷하게 나눠졌는지 보는 거죠.

 

 

 

정책 입안자는 효율성과 공평성을 모두 신경써야 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가 상충 관계라고 강조해왔습니다. 효율성은 경제학자들이 이야기하기 비교적 쉽습니다. 어떤 정책이 경제 파이를 키우고 줄이는지 알기 때문이죠.

 

 

 

공평성은 경제학자에게 어려운 주제입니다. 경제적 개념보다 윤리적 개념을 포함하기 때문이죠. 윤리학자들도 공정함에 대해 각자 다르게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공평성을 설명할 때 윤리적 개념을 언급합니다. 윤리학자만큼 전문적이진 않지만 저도 윤리학을 공부해요. 경제학이 윤리학에 기초를 둔 것을 학생들이 알기 바랍니다. 경제학자가 알아야 하는 건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그게 유일한 목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부 역할은 시장 실패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장 실패가 잦다면 큰 정부가 필요합니다. 정부 실패가 잦다면 작은 정부가 필요할 겁니다. 소득 불평등을 줄이길 원할수록 더 큰 정부가 필요할 겁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소득 격차는 상당히 큽니다. 그건 공정할까요? 불공정할까요? 시장 경제가 피할 수 없는 건 불평등의 증가입니다.

 

영국의 전 총리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본주의의 폐단은 풍요의 불평등한 분배다."     "사회주의의 미덕은 가난의 평등한 분배다."

 

 

 

우리는 시장 경제에서 오는 경제적 번영을 원합니다. 그러나 시장 경제에서는 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회 안전망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그 규모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요한 건 사회 안전망이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냐는 건데요.

 

공평성은 효율성과 상충 관계라 늘 논쟁이 됩니다.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려면 세금이 더 필요할 겁니다. 그럼 노동 의욕은 줄어들고 경제 파이도 작아질 수 있죠. 사람들에게 굶으라고 할 수 없으니 개입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완벽한 평등을 이룰 순 없지만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해요. 사회 안전망의 규모는 정치권에서 늘 논의됩니다.

 

좌파는 더 강력한 사회 안전망을 바라죠.

우파는 사회 안전망보다 경제 성장에 더 집중합니다.

 

경제학자들은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해왔습니다.

자유 사회가 먼저일까요? 자유 시장이 먼저일까요?

우리는 답을 알지 못합니다.

 

밀턴 프리드먼은 이렇게 생각했어요.

"경제가 자유 시장의 방향으로 간다면 자연스럽게 정치적 자유의 방향으로도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옳았는지 의심했어요. 중국을 보면 자본주의 체제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정치적 탄압이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무엇이 먼저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어요. 정치적 자유, 경제적 자유 저는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번영하는 사회는 둘 다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매일 아침 FRED(연방준비은행 경제 통계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정부의 경제 통계 자료를 볼 수 있어요. 노트북으로 몇 초 만에 볼 수 있죠. 경제를 알아가는 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죠.

 

 

모든 경제 데이터를 이해하는 건 쉽지 않지만 최신 경제 정보를 따라잡는 건 쉬워졌습니다. 학생들은 데이터 분석을 배울 필요가 있어요. 기본적인 통계학과 계량 경제학을 배워야 해요. 이런 추세는 경제학 뿐 아니라 교육 분야 전반에 퍼질 겁니다. 데이터 분석은 세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거예요. 저는 경제학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회에 모인 경제학자들의 대화일 수도 있고 정책 입안자나 데이터 수집 기관과의 대화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대화를 나누면서 우린 더 많은 걸 배웁니다. 하나의 학문이 세상을 이해하는 진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이해하려면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지만 역사도, 정치학도, 심리학도 공부해야 합니다. 지난 40년간 경제학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다음은 생물학을 기반으로 경제적 결정을 연구할 겁니다. 결국 인간은 생물학적 유기체잖아요? 인간은 유전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의사 결정을 하는 두뇌를 연구하는 거예요. 40년 후에는 생물 경제학이 입문 교과서에 나올지도 모릅니다. 제 책은 행동 경제학은 다루지만 생물 경제학은 다루지 않죠.

 

미래에는 유전자, , 경제적 결정의 관계를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생물 경제학이 경제학의 일부가 될지도 모르죠.

 

세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넓은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소통하길 원합니다. , 여러분도 열린 마음을 가지세요. 경제학자도 다 아는 건 아닙니다. 그저 조금 더 아는 것을 알려줄 뿐이죠. 제 강의를 통해 경제학에 더 관심이 생기면 좋겠습니다.